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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정보

[유방암시리즈 #01] 유방암 진단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4가지

by 소산데일리 | Sosan Daily 2025. 5. 12.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면 지금 꼭 알아야 할 4가지 핵심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치료 방향, 산정특례, 심리적 준비까지 한눈에 정리합니다.

 

유방암 진단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4가지

[유방암시리즈 #01] 유방암 진단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4가지

 

“유방암입니다.”


그 한마디가 세상의 소리를 멈추게 하고, 앞으로 펼쳐질 모든 일들이 낯설게 느껴졌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유방암은 누구에게나,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병입니다.
실제로 한국 여성 13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유방암을 경험합니다.
그만큼 흔한 병이지만, 막상 진단을 받는 순간에는 공포와 불안, 그리고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막막함이 모든 생각을 덮습니다.

 

이 글은 바로 그 순간, 유방암 진단을 받고 가장 먼저 알아야 할 4가지 핵심 정보를 정리해 드리기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조금은 떨리고 무서울 수 있지만, 이제는 차분히 알아갈 시간입니다.

 

1. 유방암은 ‘한 가지 병’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유방암이라는 말을 들으면 모두 같은 병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유방암은 발생 부위, 세포의 성질, 호르몬 수용체의 상태에 따라 매우 다양한 유형으로 나뉩니다.

진단서에 쓰인 ‘침윤성 유관암’, ‘삼중음성’, ‘HER2 양성’ 같은 말들은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치료 방향과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예를 들어, HER2 양성 유방암은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며 삼중음성유방암은 항암치료 중심으로 접근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유방암이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의사에게 여러 번 물어봐도 괜찮습니다. 설명이 이해되지 않으면 다시 요청하세요.
지금부터는 ‘나의 병’을 알아가는 것이 곧 치료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2. 치료는 ‘설계’입니다 – 정해진 순서가 아닙니다

 

유방암 치료는 일정한 공식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수술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엔 항암치료가 먼저입니다.
모든 결정은 병기의 정도, 종양의 크기, 전이 여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됩니다.

 

다른 사람과 치료 순서가 다르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계획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과 함께 설계해 나가는 여정입니다.

 

3. 산정특례는 반드시 등록하세요

 

유방암은 건강보험 산정특례가 적용되는 중증질환입니다.
등록하면 본인부담금이 10%로 줄어들고, 수술·검사·약제 등 대부분의 치료비에 적용됩니다.

등록 방법은 간단합니다. 진단서를 병원 원무과에 제출하면 건강보험공단에 등록 처리가 이루어집니다.


가능하면 수술 전 검사 이전에 등록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이니 꼭 챙기세요.

 

4. 정보는 ‘정확한 것’만이 힘이 됩니다

 

유방암 진단 직후 인터넷 검색을 시작하게 되지만, 경험담 중심의 정보는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불안을 자극하는 극단적인 콘텐츠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보는 국립암센터, 대한유방암학회, 병원 공식 홈페이지 같은 공신력 있는 곳에서 확인하세요.
판단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함께 하셔야 합니다.
지금은 ‘많은 정보’보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진단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유방암 진단은 충격이지만, 치료와 회복이라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이미 잘하고 계십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그 자체가 용기 있는 시작입니다.

 

혼자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회복을 향한 여정은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