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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학습된 것이다. 그렇다면 극복할 수도 있다

by 소산데일리 | Sosan Daily 2025. 5. 27.

나를 가로막는 건 부족함이 아니라, 학습된 두려움일지도 모릅니다. 심리학자가 제안하는 회복의 길을 함께 알아봅니다.

두려움은 학습된 것이다. 그렇다면 극복할 수도 있다 –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한 감정 회복 이야기

두려움은 학습된 것이다. 그렇다면 극복할 수도 있다

–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한 감정 회복 이야기

📌 목차


서론: 우리를 멈추게 하는 진짜 이유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하려다가도 쉽게 주저앉고는 합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앞서면서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내가 약해서’, 혹은 ‘성격이 소심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과거의 경험에서 학습된 두려움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은 선천적인 감정이 아니다

심리학에서는 두려움을 일종의 ‘학습된 감정’으로 봅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특정한 상황을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며 겪은 거절, 실패, 비난 등의 경험이 우리 안에 두려움을 학습시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발표 시간에 실수를 하고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도 긴장하거나 회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학습된 감정은 다시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리학자 스콧 배리 카우프먼(Scott Barry Kaufman)은 이를 "두려움의 탈학습(unlearning fear)"이라 부릅니다.

 

‘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법 ’은 가능한가?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법’은 단순히 ‘용기를 내라’는 말과는 다릅니다. 이는 우리가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새롭게 반응하도록 스스로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카우프먼 박사는 이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1. 감정 인식 – 지금 내가 느끼는 두려움은 어떤 감정인가? 그 감정의 정체를 알아차리기.
  2. 감정의 뿌리 살펴보기 – 이 감정은 언제, 어떤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가?
  3. 새로운 반응 훈련 – 예전과 달리 반응하기. 작은 실천을 통해 회피 습관을 조금씩 덜어내기.

이러한 감정 작업을 반복하면서 우리는 두려움에 덜 휘둘리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과정을 ‘내면의 작업(inner work)’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왜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는가

두려움은 우리 뇌의 ‘생존 시스템’을 자극합니다. 뇌는 위험을 감지하면 도망가거나 얼어붙도록 반응하죠.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하기도 전에 멈추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 승진 요청을 하려다 포기하는 이유는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수 있고,
  •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패에 대한 불안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무반응은 ‘게으름’이 아니라 두려움이 만들어낸 생존 전략인 경우가 많습니다.

 

FAQ: 두려움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Q1. 두려움을 완전히 없앨 수 있나요?
➡ 완전히 사라지진 않지만, 감정을 조절하고 반응을 바꾸는 것은 가능합니다.

 

Q2. 왜 나만 이렇게 불안하고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걸까요?
➡ 아닙니다. 두려움은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감정 중 하나입니다. 누구나 느끼며, 표현 방식만 다를 뿐입니다.

 

Q3.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 아래와 같은 작은 실천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감정 일기를 써보세요: ‘오늘 어떤 일 앞에서 움츠러들었는지’ 적어보기
  • 두려움을 느낀 상황을 구체적으로 되짚어보기
  • 피하고 있던 작은 일을 일부러 시도해보기

Q4.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까요?
➡ 혼자 힘들다면 상담 심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결론: 회피가 아닌 회복의 시선으로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때로는 우리를 보호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 더 이상 현실과 맞지 않게 과장되어 작동할 때, 우리는 삶의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중요한 건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알아차리고, 다르게 반응하는 연습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제시한 이 ‘두려움 탈학습’ 과정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두려움은 학습된 것이다.
그렇다면, 극복도 학습될 수 있다.